2025년 세계 무형투자 하이라이트

세계지식재산기구(WIPO)와 루이스 비즈니스 스쿨(LBS)이 매년 공동으로 발행하는 세계 무형투자 하이라이트(WIIH)의 이번 제2판에서는 전 세계 무형자산 투자가 2008년 이후 경제 역풍과 기업 경영의 불확실성에도 유형자산 투자보다 3배 넘게 빠르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소프트웨어·데이터베이스, 지식재산(IP), 연구개발(R&D), 브랜드, 디자인과 같은 무형자산(박스 1 참조)에 대한 투자는 이제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 대비 높은 비율을 보이고 그 비율은 증가하고 있습니다. 세계 무형자산 투자를 주도하는 국가의 양상은 다양한데, 미국은 무형자산 투자의 절대 규모 기준에서 우위를 차지하고, 스웨덴은 무형자산 투자 집중도(GDP 대비 무형자산 투자 비율) 기준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보이며, 인도는 가장 빠른 성장세를 기록했습니다. 소프트웨어·데이터베이스는 또다시 가장 빠르게 증가한 무형자산 유형으로 나타났으며, 올해 특별 주제에서는 인공지능(AI)과 무형·유형자산 투자 간 연관성을 자세히 다룹니다(박스 2 참조).

2025년 세계 무형투자 하이라이트와 그 기반이 되는 글로벌 무형투자 데이터베이스(Global INTAN-Invest Database)(2025년 7월)는 인도(2022년까지)와 일본(2023년까지)의 업데이트 수치와 이번에 처음 추가된 브라질의 수치를 비롯해 27개 고소득 및 중간소득 국가를 아우르는 연도별·분기별 각국 투자 통계를 전례 없이 제공합니다. 이 27개국을 합한 GDP는 2024년에 전 세계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습니다. 데이터 세트는 아직 공식 통계에 들어가지 않은 것을 포함한 모든 무형자산 유형을 다루며, 따라서 데이터 격차를 줄이고 증거 기반의 정책 수립을 가능케 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부록 참조).

2025년 무형자산 투자의 7가지 정형화된 추세는 다음과 같습니다.

정형화된 추세 1: 무형자산 투자가 2008년부터 2024년까지 유형자산 투자보다 3배 이상 빠르게 증가함

이 보고서에서 다루는 27개국에서 무형자산 투자는 지속적으로 유형자산 투자보다 빠르게 증가해 왔습니다(도 1). (1)이 보고서에서 유형자산 투자는 기계, 장비, 건물(주거용 건물 제외) 등 물적 자산에 대한 투자를 의미합니다.  데이터 이용이 가능한 가장 오래된 연도인 1995년 이후 무형자산 투자는 실질 기준으로 2배 넘게(143%) 증가한 반면, 유형자산 투자는 겨우 32% 증가했습니다.

2008년 무렵에 중요한 전환점을 맞이하는데, 이때부터 무형자산 투자는 가속화되기 시작해 2008년부터 2024년까지 연평균 증가율(CAGR)이 약 4.1%에 달하게 됩니다. 이 수치는 유형자산 투자의 연평균 증가율을 훨씬 뛰어넘는 것으로, 유형자산 투자는 같은 기간 동안 약 1.1% 증가하는 데 그쳤습니다. 즉, 무형자산 투자는 2008년부터 2024년까지 유형자산 투자보다 3배 이상(3.7배) 빠르게 증가했습니다. 2023년부터 2024년까지 최근 한 해 동안에만 무형자산 투자는 약 3% 증가한 데 비해 유형자산 투자는 1% 증가했습니다.

박스 1 무형자산 투자에 대한 설명

무형자산의 개념: 오늘날 가장 가치 있는 기업의 경쟁 우위는 물적 자본보다는 R&D, 소프트웨어, 데이터, 디자인, 브랜드, 조직 노하우, 숙련된 인재 등 상당한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 무형자산에서 나옵니다.

무형자산의 의의: 무형자산은 지식경제에서 경쟁 우위, 혁신 및 고객 충성도를 견인합니다. 이 자산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경제 성장을 촉진하고 고임금 일자리를 창출하며 생활 수준을 향상시킵니다.

무형자산을 정확히 측정해야 하는 이유: 무형자산은 그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아직 제대로 파악·측정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성장 동력을 확인하고 효과적인 정책을 수립하려면 무형자산을 정확히 측정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무형자산을 제대로 측정하지 않으면 무형자산의 저평가, 자본 배분의 왜곡, 투자 위축이 발생하며, 이는 결국 잘못된 정책결정으로 이어집니다.

유형자산 투자와 무형자산 투자 간 성장 격차는 최근 몇 년 동안 크게 벌어졌습니다. 유형자산 투자는 2020년 이후 긴축 통화 정책과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속에서 거의 증가하지 않은 반면, 무형자산 투자는 이 보고서에서 다루는 국가에서 계속 증가해 2023년에는 7조 4,000억 달러(USD), 2024년에는 이보다 증가한 7조 6,000억 달러(USD)에 달했습니다(명목 기준). (2)현재 2024년 무형자산 투자 수치는 브라질, 인도, 일본의 데이터가 아직 제공되지 않아 EU 22개국, 영국, 미국만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와 같은 극명한 투자 증가율 격차는 주요 선진국은 물론이고 브라질과 인도에서도 나타납니다. 이들 국가에서 무형자산 투자는 계속 유형자산 투자보다 빠르게 증가했으며, 이러한 추세는 경제 성장이 둔화되고 기업의 경기 전망이 부정적인 시기에도 지속되었습니다(도 2, 3 및 4).

미국에서는 2020년부터 2024년까지 무형자산 투자가 유형자산 투자보다 5배 이상 빠르게 증가했습니다(도 2). 프랑스는 무형자산 투자가 유형자산 투자보다 3배 빠르게 증가하며 미국과 유사한 양상을 보였습니다. 이러한 격차는 독일에서 훨씬 더 두드러졌는데, 같은 기간 동안 무형자산 투자가 매년 3% 이상 증가한 반면에 유형자산 투자는 약 1% 감소했습니다. 이와 달리, 영국에서는 이 기간 동안 유형자산 투자(4.8% 증가)가 무형자산 투자(4.3% 증가)보다 다소 빠르게 증가했습니다.

2024년 최근 데이터에 따르면, 무형자산 투자 규모가 큰 국가 중에서 프랑스가 실질 기준으로 이 자산의 투자 증가율이 가장 높았으며(2023년부터 2024년까지 5% 상회), 영국(4% 상회), 스페인 및 덴마크(4% 근접), 미국(3.5%)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무형자산 투자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은 국가 중에서는 리투아니아가 2023년부터 2024년까지 17%에 가까운 놀라운 증가율을 보였습니다. 유형자산 투자의 경우에는 이 자산의 투자 규모가 상대적으로 큰 국가 중에서 미국이 2023년부터 2024년까지 4%가 넘는 증가율을 기록하며 우위를 보였습니다.

일본은 오랜 기간 유형자산 투자가 무형자산 투자보다 빠르게 증가했습니다(도 3). 2013년부터 2023년까지 일본 최신 데이터에 따르면, 유형자산 투자가 연평균 약 0.9%의 증가율을 기록했고 무형자산 투자는 같은 기간 동안 연간 0.6%의 보다 낮은 증가율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2020년 이후 이와 같은 추세가 반전되어 2020년부터 2023년까지 유형자산 투자의 연평균 증가율은 0.6%였던 데 비해 무형자산 투자는 1.2%로 보다 빠르게 증가했습니다.

도 4는 인도와 브라질의 무형자산 및 유형자산 투자 추이를 비교합니다. 인도에서는 2011년부터 2022년까지 두 자산의 투자가 모두 꾸준한 증가세를 기록했으며, 무형자산 투자가 연간 약 7%의 증가율로 약 6%의 증가율을 보인 유형자산 투자보다 다소 빠르게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유형자본형성의 가속화로 두 자산의 투자 격차가 2020년 이후 감소했습니다. 인도의 최근 데이터에서는 2021년부터 2022년까지 무형자산 투자가 4% 증가한 반면에 유형자산 투자는 약 12%로 보다 빠르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브라질의 경우, 2011년부터 2021년까지 두 자산의 투자가 서로 다른 양상을 보였는데, 무형자산 투자가 연간 약 2% 증가하는 동안 유형자산 투자는 1% 넘게 감소했습니다. 최근 데이터에서는 2020년부터 2021년까지 브라질의 무형자산 투자가 14% 급증하고 유형자산 투자는 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형화된 추세 2: 경제 회복 부진 및 고금리 속에서 무형자산 투자가 증가하면서 전체 투자가 둔화되는 것을 막음

인플레이션 압력, 금리 인상, 유형자산 투자 감소 등 거시경제 역풍에도 불구하고 무형자본형성에 힘입어 전체 투자가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했습니다(도 5). (3)전체 투자는 경제 전체의 총고정자본형성을 의미합니다. 2020년부터 2024년까지 이 보고서에서 다루는 국가의 전체 투자가 실질 기준으로 12% 넘게 증가했으며, 이는 무형자산 투자가 23% 증가한 것이 주요 원동력이었습니다. 반면에, 유형자산 투자의 증가세는 미미했습니다.

이와 같이 무형자산 투자가 전체 투자의 성장 동력이 되고 있는 추세는 최근에 더 두드러졌습니다. 2023년부터 2024년까지 무형자산 투자가 7조 4,000억 달러(USD)에서 7조 6,000억 달러(USD)로 약 3% 증가한 반면, 유형자산 투자는 약 5조 800억 달러(USD)에서 5조 1,300억 달러(USD)로 1% 증가하는 데 그쳤습니다(명목 기준). 그 결과 전체 투자가 2023년 12조 5,000억 달러(USD)에서 2024년 12조 7,000억 달러(USD)로, 실질 기준으로 2% 넘게 증가했습니다.

따라서 무형자산 투자의 지속적인 성장은 투자 위축이 심화되는 것을 막고, 더 나아가 생산성 향상에 도움이 되었습니다. 국제통화기금(International Monetary Fund)의 2025년 4월 세계경제전망(World Economic Outlook)(5쪽)에서는 “선진국에서 나타나는 생산성 둔화의 약 절반과 신흥국 및 개발도상국에서 나타나는 생산성 둔화의 약 1/3을 만성적 투자 위축으로 인한 노동력 대비 자본 축소(capital shallowing)로 설명할 수 있다"고 밝히면서 2010년 이후 둔화된 노동 생산성의 핵심 요인으로 만성적 투자 위축을 지목합니다. (4)다음에서 생산성 주도 성장에 관한 논의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International Monetary Fund (2025), World Economic Outlook: April 2025, www.imf.org/en/Publications/WEO/Issues/2025/04/22/world-economic-outlook-april-2025; World Intellectual Property Organization (2022), Special theme: What is the future of innovation-driven growth: Productivity stagnation or revival? In Global Innovation Index 2022: What is the Future of Innovation-Driven Growth? www.wipo.int/global_innovation_index/en/2022. 아직은 주류 경제학 관점이 아닌, 생산성이 둔화되고 있다는 추정에 이의를 제기하는 문헌도 있습니다(Philippon, T. (2022), Additive Growth, NBER Working Paper No. 29950, Cambridge, MA: National Bureau of Economic Research, www.nber.org/papers/w29950). 저자는 총요소생산성(TFP)이 지수적으로 증가하기보다는 선형적으로 증가하고, 따라서 혁신과 혁신이 생산성 향상에 기여하는 속도는 둔화되기보다는 꾸준히 증가한다고 말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무형자산 투자의 가속화가 완충 역할을 했습니다. 기계, 장비, 건물에 대한 투자는 정체되었지만, 기업들은 R&D, 소프트웨어, 데이터, 조직 역량에 계속 투자해 왔습니다. 이와 같은 무형자산은 자본 심화(capital deepening)를 뒷받침할 뿐만 아니라 비체화된(disembodied) 생산성 향상에도 기여하며, 이는 특히 서비스 및 AI 집약적 부문에서 두드러집니다.

2020년 이후 이러한 역학 관계는 각국의 분기별 데이터에서 잘 설명됩니다(도 6). (5)브라질, 인도, 일본은 아직 분기별 데이터가 제공되지 않습니다. 미국에서는 AI 관련 하드웨어 지출이 유형자산 투자 성장 및 물적 자본 심화의 새로운 동력으로 부상하면서 무형자산 투자와 유형자산 투자가 모두 꾸준히 증가했습니다(정형화된 추세 6 및 박스 2 참조).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빠르게 증가하고 전체 투자 회복을 견인하는 것은 무형자산 투자, 특히 소프트웨어·데이터베이스에 대한 투자입니다.

유럽은 대체로 무형자산 투자가 유형자산 투자보다 빠르게 증가하는 것으로 보이기는 하나 실제로는 비교적 뒤섞인 양상을 보입니다(도 6). 프랑스는 무형자산 투자가 강세를 보인다는 점에서 미국의 양상과 같습니다. 영국과 이탈리아에서는 두 자산 투자가 유사한 증가율을 보였으며, 독일에서는 2020년 이후 무형자산 투자가 갈수록 감소하는 유형자본 축적을 벌충하면서 전체 투자의 주요 성장 동력으로 작용했습니다.

정형화된 추세 3: 무형자산 투자는 유형자산 투자와 달리 GDP 대비 비율이 증가세를 보임

GDP 대비 무형자산 투자 비율은 꾸준히 증가해 왔습니다(도 7). 1995년부터 2024년까지 (표본 국가를 대상으로 집계된) 전체 GDP 대비 무형자산 투자 비율은 약 10%에서 약 14%로 증가한 반면, 같은 기간 동안 유형자산 투자 비율은 12%에서 11%로 감소했습니다. 무형자산 투자(GDP 대비 비율)는 2009년에 처음 유형자산 투자(GDP 대비 비율)를 앞질렀으며, 이후 두 자산 간 격차는 계속 벌어졌습니다. 결국, GDP 대비 무형자산 투자 비율은 2022년 12.9%, 2023년 약 13%, 2024년 13.6%로 증가했습니다.

이러한 추세는 국가별로도 나타납니다. 국가마다 해당 기간 GDP 대비 무형자산 투자 비율을 비교해 보면, 2024년의 GDP 대비 무형자산 투자 비율이 슬로베니아를 제외한 모든 표본 국가에서 1995년보다 높았습니다(도 8).

2024년, 스웨덴은 GDP 대비 무형자산 투자 비율이 16%에 이르러 무형자산 투자 집중도 가장 높은 국가로 선두를 유지했습니다. 미국, 프랑스, 핀란드가 그 뒤를 이었으며, 이들 국가에서는 GDP 대비 무형자산 투자 비율이 15%가 넘었습니다. 인도의 무형자산 투자 집중도(10% 근접)는 일본과 몇몇 EU 국가를 앞질렀습니다. 브라질의 무형자산 투자 집중도(8.5%)는 폴란드(8.4%)와 비슷한 반면에 스페인(7.8%)과 그리스(7.6%)보다는 높았습니다.

두 국가 부류 간 핵심적인 차이가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이미 무형자산 투자가 지배적인 국가에서는 무형자산 투자와 유형자산 투자 간 격차가 계속 벌어지고 있습니다(도 9). 이와 달리, 아직 유형자산 투자가 지배적인 국가에서는 무형자산 투자가 보다 빠르게 증가하면서 두 자산 간 투자 격차가 좁혀지고 있고, 이는 무형자산 투자의 추월 가능성을 시사합니다(도 10).

일본은 상기 두 양상과는 다른 예외적인 사례로, GDP 대비 유형자산 투자 비율이 지속적으로 더 높았으며 무형자산 투자 집중도와 유형자산 투자 집중도 간 격차가 2013년부터 2023년까지 대체로 안정적으로 유지되었습니다.

정형화된 추세 4: 2024년 무형자산 투자의 절대 규모 기준 1위는 미국으로, 프랑스, 독일, 일본, 영국을 합한 규모의 약 2배에 달함

미국이 상당한 격차로 무형자산 투자 세계 1위를 유지했습니다. 2024년 미국의 무형자산 투자는 명목 기준으로 4조 7,000억 달러(USD)에 달했으며, 이는 2022년 4조 2,000억 달러(USD), 2023년 4조 5,000억 달러(USD)보다 증가한 수치입니다. 이 수치는 그다음으로 무형자산 투자 집중도가 높은 프랑스, 독일, 영국, 일본을 합한 규모의 약 2배에 해당합니다(도 11). (6)캐나다, 중국, 대한민국, 러시아 등 그 외 주요국 데이터는 현재 글로벌 무형투자 데이터베이스에서 제공되지 않습니다.

프랑스는 2024년에 명목 기준 무형자산 투자 규모가 2023년 6,000억 달러(USD)에서 5% 넘게 증가해 6,310억 달러(USD)에 이르면서 오랫동안 무형자산 투자에서 우위에 있던 독일과 일본을 앞질렀습니다(도 12). 이에 비해, 독일의 무형자산 투자 규모는 2024년에 6,020억 달러(USD)였으며 일본은 데이터 이용이 가능한 최근 연도인 2023년에 약 5,970억 달러(USD)였습니다.

2014년부터 2024년까지 브라질과 인도의 무형자산 투자는 몇몇 EU 선진국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브라질은 2021년에 무형자산 투자 규모가 약 2,440억 달러(USD)에 이르면서 이탈리아의 수준에는 조금 못 미쳤지만 스페인, 네덜란드, 스웨덴을 앞질렀습니다. 인도의 무형자산 투자 규모는 꾸준히 증가해 2022년에 약 700억 달러(USD)에 이르렀으며, 이는 같은 해 스웨덴의 1,140억 달러(USD)에 견줄 만합니다.

정형화된 추세 5: 인도의 무형자산 투자는 2011년부터 2022년까지 가장 빠른 상승세를 기록하며 미국, 프랑스, 스웨덴보다 빠르게 증가함

인도의 무형자산 투자는 2011년부터 2022년까지 연간 약 7%의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습니다(도 13). 이러한 급증세는 상대적으로 저조한 수준에서 시작해 현재 추격 중인 인도의 무형자본 축적 과정을 반영하는 것일 수 있습니다.

상위 15개국(2024년 GDP 기준)에서는 2014년부터 2024년까지 대체로 무형자산 투자가 유형자산 투자보다 빠르게 증가했습니다(도 13). 인도의 뒤를 이은 미국은 2014년부터 2024년까지 무형자산 투자가 연간 5% 넘는 증가율을 보였습니다. 일본은 2013년부터 2023년까지 유형자산 투자(0.9%)가 무형자산 투자(0.6%)보다 빠르게 증가했습니다. 이와 달리,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영국을 비롯한 주요 유럽 국가에서는 무형자산 투자가 3~4.5%의 증가율로 유형자산 투자의 증가율을 훨씬 앞질렀습니다.

브라질에서는 2010년부터 2021년까지 무형자산 투자가 연간 2% 넘는 증가율을 기록했지만 유형자산 투자는 이 기간 동안 0.8% 감소했습니다.

정형화된 추세 6: 소프트웨어·데이터베이스가 무형자산 유형 중 가장 빠르게 증가함

명목 기준 데이터에서는 소프트웨어·데이터베이스가 2013년부터 2022년까지 연간 7% 넘게 증가하면서 가장 빠른 증가세를 보인 무형자산 유형으로 나타났습니다(도 14). 신규 금융상품(무형자산 중 상대적으로 작은 비율 차지)이 명목 기준으로 6% 넘게 증가하면서 그 뒤를 이었으며, R&D, 디자인, 브랜드에 대한 투자도 모두 연간 약 6%의 비교적 높은 증가율을 보였습니다.

이용 가능한 최근 연도 데이터에 따르면, 소프트웨어·데이터베이스는 2021년부터 2022년까지 명목 기준으로 9% 넘게 증가하면서 2013년부터 2022년까지의 평균 증가율을 훨씬 상회했습니다. 특히 브랜드와 디자인에 대한 투자는 2021년부터 2022년까지 각각 12%와 10% 넘게 증가하면서 최근 급증세를 보였습니다.

소프트웨어·데이터베이스에 대한 투자가 증가하는 현시점에 AI도 호황을 맞고 있으며, AI 호황이 이러한 투자 증가세를 견인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올해 특별 주제인 “AI 호황이 견인하는 투자 유형”(박스 2)에서는 AI 호황과 관련된 무형자산 및 유형자산 투자 요소를 살펴봅니다. 여기서는 AI 생산 부문(AI 기술 개발)과 AI 활용 부문(경제 전반의 AI 활용)을 구분 짓는 개념 틀을 제시합니다. 이와 같이 구분된 두 부문은 별개의 투자 물결, 즉 AI 인프라(예: 마이크로 칩, 데이터 센터) 구축에 초점을 맞춘 초기 "생산 능력 구축(capacity installation)" 단계와 기업들이 업무 프로세스를 재편하고 신규 제품 및 서비스를 개발하는 한편 인력을 재교육해 AI를 더욱 내재화하는 장기 "구조 전환(structural transformation)" 단계를 반영합니다. AI가 범용 기술(general purpose technology, GPT) 단계에 이르면서, AI 활용은 광범위한 무형자산 투자, 특히 데이터, 소프트웨어, 숙련 기술, 조직 역량에 대한 투자를 촉진하며, 의료, 교육, 제조, 에너지와 같은 분야에서 운영 및 가치 창출 방식의 근본적인 변화를 이끌어내는 데 밑바탕이 됩니다.

박스 2에서 강조되는 바와 같이, AI가 유형자산 투자에 미치는 영향은 이미 가시화되고 있으며, 이는 특히 미국에서 두드러집니다(정형화된 추세 2 참조). 2023년과 2024년에 미국에서는 유형자산 투자가 눈에 띄게 증가했는데, 이는 아마존(Amazon), 구글(Google),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엔비디아(NVIDIA), 오픈AI(OpenAI) 등 주요 기술 기업들이 AI 관련 인프라에 투입한 대규모 지출에 일부 기인합니다. (7)U.S. Department of the Treasury (2023), Unpacking the Boom in U.S. Construction of Manufacturing Facilities, https://home.treasury.gov/news/featured-stories/unpacking-the-boom-in-us-construction-of-manufacturing-facilities; U.S. Bureau of Economic Analysis (2025), Real private fixed investment: Private fixed investment in information processing equipment and software (A679RL1A225NBEA), Federal Reserve Bank of St. Louis (FRED), https://fred.stlouisfed.org/series/A679RL1A225NBEA; U.S. Bureau of Economic Analysis (2025), Gross private domestic investment (GPDI), Federal Reserve Bank of St. Louis (FRED), https://fred.stlouisfed.org/series/GPDI. 이 기술 기업들이 AI 슈퍼컴퓨팅, 클라우드 용량 및 그 외 AI 관련 하드웨어에 대규모 투자를 한 것은 미국 내 전체 투자 추세에 거시경제적으로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미국의 이러한 양상이 아직 전 세계적으로 나타나는 것은 아닙니다. AI 인프라 투자가 모든 국가에서 균일하게 이루어지고 있지는 않으며, 분명 미국이 앞서 있습니다. 그 외 많은 국가에서는 AI와 관련된 유형자산 투자가 아직 초기 단계에 있습니다. 국가 전체 투자에 미치는 보다 광범위한 영향은 1~4년 후에야 뚜렷하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박스 2 AI와 투자 간 관계: AI 호황이 견인하는 투자 유형

AI를 이용하면 컴퓨터와 기계에서 지능 및 문제 해결 능력을 시뮬레이션할 수 있습니다. 이를 실현하고자 AI와 관련해 유형자산 투자와 무형자산 투자가 모두 빠르게 증가하는 독특한 투자 양상이 나타났습니다.

특히 AI는 별개의 두 투자 물결, 즉 AI의 물리적 활용을 위한 유형자산 투자와 디지털 정보, 혁신 재산, 경제 역량 등 3가지 무형자산 범주에 대한 투자를 촉진합니다(부록 도 A.2 참조).

AI 관련 유형자산 투자: 물적 기반 구축

AI를 활용하려면 상당한 물적 투자가 필요한데, 이는 AI 생산 부문과 AI 활용 부문 간에 차이가 있으며 즉각적인 생산 능력 구축과 장기 구조 전환이라는 2단계 양상을 따릅니다(박스 도 2.1 참조).

  • AI 생산 부문은 앞서 언급된 미국의 기업들과 같이 하드웨어에 투자해 기술 기반을 다집니다. 기술 기업, 클라우드 제공업체, 인프라 기업은 반도체 제조를 늘리고 데이터 센터를 건설하는 한편 늘어나는 전력 수요를 해결하고 첨단 물류 시스템을 구축합니다.

  • AI 활용 부문은 경제 전반에 걸쳐 범용 기술로 AI를 활용합니다. 인프라에는 스마트 센서와 에지 컴퓨팅이 통합되고 공장에는 AI 통합 로봇이 설치됩니다. 의료 분야에는 AI 기반 영상 기술이 도입되고 농업 분야에서는 정밀 관개 및 위성 분석 시스템이 활용됩니다.

AI 관련 무형자산 투자: 경제 전반의 영향을 촉진하는 스마트 계층

이후 AI 생산 및 활용은 동일하게 주요 3가지 무형자산 범주에 걸친 투자에 의존합니다(박스 도 2.2a 및 2.2b).

  • 디지털 정보: 데이터는 전산 소프트웨어와 함께 AI의 필수 입력 자원이 됩니다. (8)WIPO’s Innovation Insights Blog (June 2025), Global software spending surges to close to USD 700 billion in 2024, up 50% from 2020; the United States extends its lead, www.wipo.int/en/web/global-innovation-index/w/blogs/2025/global-software-spending. AI 생산 기업은 기계 학습 도구, 학습용 데이터 세트, 독점 플랫폼에 투자합니다. AI 활용 부문은 운영을 디지털화하고 해당 부문에 특화된 도구를 활용합니다.

  • 혁신 재산: AI 생산 기업은 시제품을 연구하고 마이크로 칩을 설계하며 특허 포트폴리오를 구축합니다. AI 활용 부문은 제품 및 서비스에 AI를 내재화하는 한편 해당 부문 특유의 노하우를 보호합니다.

  • 경제 역량: AI는 인적 역량과 조직 변화에 대한 투자를 촉진합니다. AI 생산 부문과 AI 활용 부문 모두 인재 개발, 프로세스 전환, 신뢰 구축에 초점을 맞추면서 AI 통합 업무 프로세스를 중심으로 재편됩니다.

데이터, IP, 브랜드, 업무 프로세스, 인적 역량 등 무형자산은 하드웨어를 지능적이고 신뢰할 수 있으며 생산적인 시스템으로 탈바꿈합니다. 유형의 인프라와 무형의 역량 간 조합은 인프라 및 범용 기술로 활용되는 AI 관련 투자를 통해 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정형화된 추세 7: 2022년 무형자산 중 조직자본이 전체 무형자산 투자의 약 1/3을 차지하면서 우위를 보임

무형자산 유형 중 우위를 보이는 것은 조직자본으로, 2022년 전체 무형자산 투자의 30%를 차지했으며, 이는 2021년 29%보다 증가한 수치입니다(도 15). 조직자본은 기업 운영을 체계화하고 관리하는 내부 노하우를 의미하며, 보통 기업의 조직 개발 지출을 고려하는 비용 기반 접근법으로 측정됩니다. 기업은 견고한 내부 프로세스와 우수한 관리 관행을 통해 생산성을 높이고 혁신을 촉진할 수 있으며, 이로써 조직자본은 가치 있는 무형자산이 됩니다.

R&D(2021년 19%보다 증가한 22%), 소프트웨어·데이터베이스(2021년 16%보다 증가한 18%), 브랜드(2021년 14%보다 증가한 15%), 디자인(2021년과 동일한 10%)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무형자산 투자 구성은 국가마다 눈에 띄게 다른 양상을 보입니다(도 16). 인도는 소프트웨어·데이터베이스에서 강세를 보이며(전체 무형자산 투자에서 50% 넘게 차지), 스웨덴(26%), 브라질(23%), 프랑스(22%)를 훨씬 앞지르고 있습니다. 일본과 독일은 견고한 산업 기반을 갖춘 국가답게 R&D에서 두드러집니다(각각 37%와 32%). 미국은 조직자본(35%)에 가장 많은 투자를 하고 있으며, 프랑스와 영국도 이 유형의 비율이 가장 높습니다(모두 약 33%). 브랜드의 비율은 브라질과 영국에서 가장 높은데, 모두 전체 무형자산 투자의 약 25%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는 인도(10%), 미국(12%)과 대비됩니다.

부록: 글로벌 경제의 무형자산에 관한 WIPO–LBS 협력

WIPO와 LBS가 공동으로 발행하는 세계 무형투자 하이라이트 보고서는 글로벌 무형투자 데이터베이스의 글로벌 무형자산 투자 통계를 제공하는 주요 참고 간행물입니다.

감사의 말: 2025년 세계 무형투자 하이라이트는 WIPO의 다렌 탕(Daren Tang) 사무총장 지휘하에 마르코 알레만(Marco Alemán) 사무총장보가 총괄하는 지식재산혁신생태계섹터(IP and Innovation Ecosystems Sector) 산하 카스텐 핀크(Carsten Fink) 수석 경제학자가 총괄하는 경제데이터분석국(Department of Economics and Data Analytics)에서 집필되었습니다. 이 보고서는 안몰 카우르 그레이월(Anmol Kaur Grewal) 연구원과 사샤 분쉬 빈센트(Sacha Wunsch-Vincent) 부서장이 관리 및 초안 작성을 하고, LBS의 체칠리아 요나 라시니오(Cecilia Jona-Lasinio) 정교수가 총괄하고 필리포 본타디니(Filippo Bontadini), 카롤 코라도(Carol Corrado), 조너선 해스컬(Jonathan Haskel), 마시밀리아노 이오미(Massimiliano Iommi), 플로렌시아 자쿠(Florencia Jaccoud), 존 로렌즈 포키스(John Lourenze Poquiz), 패트릭 서버리스(Patrick Serberis)가 참여하는 LBS 팀이 협조해 주었습니다. 이들 모두 글로벌 무형투자 팀(Global INTAN-Invest team)의 일원입니다. 박스 2와 관련해 의견을 제공해 준 생산성연구소(The Productivity Institute)의 바트 반 아크(Bart van Ark)를 비롯해 그 외 의견을 준 기술자문위원회(Technical Advisory Board)와 운영위원회(Steering Committee), 그리고 2025년 글로벌 무형투자 회의에 참석한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각국의 다양한 수치를 산출하는 데 도움을 주신 분들께도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브라질의 경우, 레안드루 벨로주(Leandro Veloso), 호드리구 벤투라(Rodrigo Ventura)(국가산업재산기관(National Institute of Industrial Property)), 페르난다 드 네그리(Fernanda de Negri)(전 응용경제연구소(Institute for Applied Economic Research) 소속)가 도움을 주었습니다. 인도의 경우, 비벡 쿠마르 싱(Vivek Kumar Singh)과 아쇼크 손쿠사레(Ashok Sonkusare)(모두 인도 국가변혁위원회(NITI Aayog) 소속), 스리니바스 비자이 시르케(Shrinivas Vijay Shirke)(인도 통계사업실시부(Ministry of Statistics and Programme Implementation)의 국민계정과(National Accounts Division) 소속), 가우라브 타쿠르(Gaurav Thakur)(주제네바 인도 대표부)가 도움을 주었습니다. 일본의 경우, 후카오 쿄지(Kyoji Fukao)(경제무역산업연구소(Research Institute of Economy, Trade and Industry) 소속)와 미야가와 츠토무(Tsutomu Miyagawa)(가쿠슈인대학교(Gakushuin University) 소속)가 도움을 주었으며, 사와이 토모키(Tomoki Sawai)(WIPO 일본 사무소)를 비롯해 우에노 타케시(Takeshi Ueno)와 후루야 마호(Maho Furuya)(모두 일본지적재산협회(Japan Intellectual Property Association) 소속)에게도 감사를 표합니다. 이 보고서가 향후 발행될 때 중국이 포함될 수 있도록 협조해 준 중국 국가지식산권국(CNIPA) 및 국가통계국(NBS)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협력: WIPO-LBS 협력에는 아프리카연합개발청(AUDA-NEPAD), 유럽투자은행(EIB), 미주개발은행(IDB), 국제통화기금(IMF),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미국 경제분석국, 세계은행이 운영위원회 일원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측정 격차: 무형자산 투자는 혁신, 생산성 및 경제 성장을 촉진하는 데 중요하지만 측정상 제약으로 인해 그 규모, 구성 및 영향을 파악하는 데 아직 한계가 있습니다. 무형자산은 '비물질'성 때문에 본질적으로 측정·보고하기가 까다롭습니다. 브랜드, 디자인 등 많은 유형의 무형자산이 국민계정체계에서는 투자 항목으로 인정되지 않으며, 그 결과 무형자산 투자의 60% 이상이 측정되지 않습니다(도 A.1). WIPO-LBS 협력은 2025년 7월 현재 제공되는 2024년 데이터를 이용해 적시에 무형자산 투자의 연도별·분기별 추정치를 산출해서 이와 같은 측정 격차를 해소하고자 합니다. 이 프로젝트에서는 선진국 외에도 인도 등 신흥국을 포함한 더 많은 국가로 대상이 확대됩니다.

범위: 2025년 7월에 발표된 최신 데이터 세트는 1995년부터 2024년까지 EU 27개국, 브라질, 인도, 일본, 영국, 미국 등 32개국의 연도별·분기별 무형자산 투자 수치를 제공합니다. 각국에서 제공하는 데이터의 자산 유형과 기간의 범위는 서로 다릅니다. 이 보고서에서는 자산 유형과 기간이 비교적 광범위한 27개국(브라질, EU 22개국, 인도, 일본, 영국, 미국)을 분석 대상으로 합니다.

측정 체계: 글로벌 무형투자 데이터베이스는 코라도(Corrado), 헐튼(Hulten) 및 시셸(Sichel)(2005; 2009)이 제안한 국민계정체계를 따르며, 여기서는 측정 및 비측정 무형자산을 모두 다룹니다(도 A.2). (9)Corrado, C., C. Hulten, and D. Sichel (2005), Measuring capital and technology: An expanded framework. In C. Corrado, J. Haltiwanger, and D. Sichel (eds), Measuring Capital in the New economy, University of Chicago Press, 11–46, Doi: https://doi.org/10.7208/chicago/9780226116174.003.0002; Corrado, C., C. Hulten, and D. Sichel (2009), Intangible capital and U.S. economic growth, Review of Income and Wealth, 55(3), 661–685, Doi: https://doi.org/10.1111/j.1475-4991.2009.00343.x; Bontadini, F., C. Corrado, J. Haskel, and C. Jona-Lasinio (forthcoming), Generative AI as a General Purpose Technology and Invention in the Method of Invention: Implications for Productivity Growth, Working paper, Luiss University.

도 A.2 코라도, 헐튼 및 시셸의 국민계정체계에 따른 무형자산
출처: 코라도, 헐튼 및 시셸(2005, 2009)의 국민계정체계 재구성